올 해 110억 수출 목표, 미국서부에 이어 동부 진출 계획, 중국과 동남아도 블루오션

지난 9월 초, 미국 판촉행사를 주도한 순천시 공무원들(황성연 팀장, 송현종 주무관)
지난 9월 초, 미국 판촉행사를 주도한 순천시 공무원들(황성연 팀장, 송현종 주무관)


지난 9월 초, 4일간에 거쳐 순천시가 기회의 땅, 미국 LA의 시온마트에서 '전남순천 농수산물 판촉행사'를 가져 화제다.

벌써, 수 년째 접어드는 해외 판촉행사다. 현재, 순천시 ‘해외 농식품 유통’ 실적은 올 해 7월 기준 수출실적이 55억을 달성했고 올 목표액은 110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4일간 판촉 실적도 한화로 2억 3천여 만원이 넘는다.

남도경제에서는 순천 농수산물의 가능성을 점쳐 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발전 시켜야 할지 진단해 본다.

현황)

미국 서부지역인 LA지역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대표적 지역이다. 미국 내 한인(韓人) 수는 189만명이니 전라남도 인구 정도로 보면 된다. 그중 55만명이 LA에 거주한다. 그 만큼 기본 소비자는 있는 셈이다. 해외를 겨냥한 순천시의 주 품목으로 배, 단감, 참다래, 김치, 젓갈, 장류, 떡, 누룽지, 가공식품 등이다. 물론 ㈜매일식품은 3대째 내려오는 장업계의 대표기업이 버텨 주고, 농협브랜드인 남도식품의 김치류들은 수십년간 노하우를 갖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주목할 부분은 ㈜ 몽실이나 경덕농수산, 쌍지뜰, 씨스타 등 신생기업들이나 사회적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으로 공략에 나선것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본 것이 중요하다.

순천시 농식품유통과(박주봉 과장)는순천시의 농수특산물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소포장 요구에 적극 응대하면서 500g 소포장을 시도했고 보리떡의 경우 무방부제 웰빙 제품으로 중·장년 층에게 어필했고 누룽지의 경우 밀가루가 지닌 글루텐 성분이 없는 순수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제품이란 장점을 내세웠다.

문제점)

아직 갈 길은 멀다. 매일식품이나 농협 남도식품 같은 규모가 있는 업체에 비해 소규모 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 제품 개발과 포장, 통관, 현지 판로 개척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현지 업체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진의 기회도 대폭 넓혀 신바람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김수현 농업기술센터장은 “아직은 지역 소 농가들의 농산물을 수출로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지 업체의 요구에 응대하는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그만큼 농수산물을 가공해 제품화 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향후 계획)

순천시는 미국의 경우 서부지역에 국한됐던 판로를 동부지역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미국 동부지역 대표적인 한인 마켓인 ‘롯데플라자 마켓’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중이라고 송현종 주무관은 설명했다. 롯데플라자 마켓은 현지 1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작년(2018) 한국식품 수입액이 800억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에 입점을 추진해 연말이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대표 기업이다. 쌀과자, 함초가공품, 매실가공품, 음료류, 기타 가공품 등을 알리바바를 통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시아에 배, 단감, 참다래 등을 350톤 규모 약 8억원어치 수출도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지역 농가들의 1차 생산제품을 수출하는 대표적 지역이 될 전망이다.

또한 딸기, 복숭아, 가공식품 등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고 가정간편식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것도 새로운 시도다. 김수현 국장도 “현지 시장에서 간편식 요구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시장성은 어느정도 확인한 셈이다. 관계자는 “ 세계적으로 1인∼2인 가구가 급증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집에서 복잡한 요리(조리)의 부담은 커진다는 것이 공통점이다”며 향후 이쪽 상품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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